목 이물감, 가슴이 타는 듯한 작열감, 속 쓰림, 속 더부룩함, 신물 넘어옴, 메스꺼움, 입냄새는 역류성식도염과 연관도 있다. 위산역류가 잦으면 신트림, 목소리 변화, 구취, 잦은 기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 10명 중 1명꼴로 경험하는 흔한 질환인 역류성식도염은 pH 1-2의 매우 강한 산성인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 일어난다. 식도가 손상을 입으면 식도염, 후두가 손상이 되면 후두염이 발병한다.
위산역류 질환은 선천적인 면이 강하다.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취약한 경향이다. 후천적으로는 패스트푸드, 자극성 심한 음식 등을 자주 섭취하고, 운동부족, 식후 바로 눕는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복합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의 주요 변인은 위산역류, 담적, 연동연하운동이다.
정상적인 위장은 1분에 2~3회 수축과 이완의 연속운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이 위산과 혼합돼 소화 작용과 함께 소장으로 내려가는 연동연하 작용이 진행된다. 식도 위 소장 대장의 민무늬근이 계속 수축하며 소화되는 음식물을 계속 항문을 향해 밀어낸다. 이것이 연동연하 운동이다.
그러나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 연동연하 운동력이 떨어진다. 소화력이 낮으면 음식물은 위장에 오래 머물게 된다. 이는 가스 발생으로 이어지고, 높아진 복부 압력으로 위산역류 개연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평소 닫혀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임이 느슨해질 수 있다.
위와 식도 밑부분을 잇는 하부식도괄약근은 트림이나 음식이 위로 넘어갈 때 잠시 열리고 닫혀야 한다. 그러나 가스 발생으로 위장의 압력이 높아지면 하부식도 괄약근의 조임 기능이 느슨해져 식도로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다. 이 현상이 잦으면 식도가 강한 산에 의해 자극돼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 된다.
또 한의학에서는 정상적으로 소화가 되지 않거나 혈행과 기 순환이 제대로 안 되면 몸에 노폐물이 많아진다고 보고 있다. 노폐물의 집합체를 담이라 부르는데, 이는 전신을 돌아다니다 특정 부위에 쌓이게 된다. 누적된 노폐물인 담적은 조직을 굳고 단단하게 한다. 이로 인해 조직이나 기관의 기능이 약화돼 여러 가지 질환을 초래한다. 역류성식도염 등 많은 위장질환이 이 범주에 속한다. 또 여러 위장질환은 입냄새 목이물감 우울감 등의 원인이 된다.
다양한 소화기질환을 일으키는 위산역류는 만성화 경향이 있다. 정상적인 소화 기능 시스템이 흔들린 결과다. 치료는 증상으로 나타난 소화기관, 소화기관과 일련의 관계에 있는 주변 기관인 심장 간 등의 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런 연동연하운동력, 기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역류성식도염과 이로 이한 목이물감, 입냄새도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