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원장 칼럼] 입냄새 원인 매핵기와 역류성식도염의 차이점
[헬스인 뉴스=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은 머리를 지지하고 몸통과 연결된다. 목에는 후두 갑상샘 기관 식도 등이 있다. 목을 구성하는 조직의 기능이 떨어지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 대표적인 게 목이물감과 목 통증이다. 목이물감 원인은 식도염, 후두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등의 염증을 들 수 있다. 또 매핵기 같은 심인성 요인도 있다. 이중 빈도가 높은 게 매핵기와 역류성식도염이다.
매핵기의 주 증상은 헛기침과 목에 무엇이 걸린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뱉어도 뱉어지지 않는다. 이는 목에 혹이나 이물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의 불편함으로 “큼큼”같은 발성을 수시로 하게 된다. 목의 통증, 삼킴 장애는 물론 심하면 호흡곤란도 있다. 두통, 집중력 저하, 이명, 불안, 불면증도 보인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속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생긴다. 지속적으로 위산이 역류하면 속 쓰림, 가슴 답답, 신트림, 목이물감, 쉰 목소리, 구취, 만성기침, 식도와 편도의 염증 등이 발생한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은 위내시경, 약물 반응 평가, 식도 산도 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발생 원리는 차이가 있다. 발병 원인은 매핵기가 스트레스인데 비해 역류성식도염은 위산 역류다. 매핵기는 잦은 걱정과 불안으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생긴다. 기관지가 건성으로 변해 말을 할 때 불편하고 연하장애 등이 일어난다.
역류성식도염은 복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발생한다. 강한 위산에 점막의 손상이 일어난 것이다. 내시경 검사 반응도 차이가 난다. 심인성 질환인 매핵기는 목과 식도의 표면에 이상이 없다. 내시경으로 살펴도 별다른 문제를 찾을 수 없다. 반면 역류성식도염은 점막 손상을 찾을 수 있다. 내시경으로 정밀하게 살피면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
치료법도 다르다. 불안과 긴장으로 발생하는 매핵기는 스트레스로 달아오른 몸의 열증을 내려야 한다. 또 인후부와 소화기 강화를 하면 좋다. 탕약에는 기관지의 윤활작용 촉진과 기혈보강 처방이 포함되는 게 일반적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스트레스가 많았던 조선의 임금 세조는 목이물감을 해소하기 위해 칠기탕(七氣湯)을 복용했다. 요즘에 많은 처방은 해울기울탕이다. 맞춤식 한약인 해울기울탕은 소요산에 해울과 통기 효능이 있는 20여 가지 약재를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감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소화기간이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이 취약하다. 또 인스턴트 식품 위주 섭생,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사를 사람에게 곧잘 보인다. 치료는 울체된 기를 풀어주고 자율신경을 강화해 위장의 기능을 높이는 탕약과 침구치료, 경락신경자극술 등이 있다.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가미사철탕, 행체탕, 증미이진탕 등이 있다.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