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소개팅이나 중요한 미팅 때는 양치질을 한 번 더하게 된다. 혹시 입에서 날 수 있는 불쾌한 냄새를 막기 위한 노력이다. 생리적인 입냄새는 시간이 지나거나 양치질을 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그런데 양치질을 해도 입냄새가 솔솔 풍길 수 있다. 이 경우는 질환에 의한 입냄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비율이 높은 입냄새 원인은 코 질환이다. 비염과 축농증이 대표적이다. 비염과 축농증이 심하면 간혹 비릿내와 유사한 냄새를 스스로 느끼기도 한다. 양치질을 해도 입냄새가 계속되면 코막힘을 유발하는 코의 이상을 살피는 게 좋다. 구체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비염, 하비갑개 비대, 비중격만곡증, 축농증 등이다.
코의 질환으로 인해 콧물 배출 길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점도가 높아져 목 뒤로 넘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목이물감과, 입냄새. 목의 불편함까지 야기될 수 있다.
다음으로 소화기계통 질환 여부를 체크하는 게 좋다. 소화 기능이 약하면 구강건조가 되기 쉽고, 위산 역류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잦은 위산 역류는 트림과 함께 향기롭지 못한 냄새까지 올라올 수 있다.
내분비 질환인 당뇨나 간의 이상, 신장 질환 등 내과적 이상 여부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구강질환 확률은 비교적 낮다. 위생 여건이 좋지 않던 지난날에는 입냄새의 절대적 요인은 구강 치과 질환이었다. 그러나 정기적인 치아 검진 등 위생 환경이 크게 좋아진 요즘에는 만성 입냄새는 이비인후과적 질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편이다.
입냄새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따라서 입냄새 지료 경험이 많은 한의원에서 먼저 제대로 된 원인을 학인한 뒤 치료하는 게 빠른 치료의 지름길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