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2>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12-26 08:19:37
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박사 |
[질문]
30대 여성입니다. 구취로 인해 신경이 쓰입니다. 사람을 만날 때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합니다. 입냄새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특효 한약이 있을까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구취 제거에 잘 듣는 한약이 있습니다. 성인 469명의 치료를 토대로 쓴 논문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의하면 치료 만족도가 95.1%에 이릅니다. 이는 한방에 입냄새 특효약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입냄새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증상과 체질에 맞게 처방하면 좋아집니다. 다만 같은 원인, 증상이라도 체질과 섭생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능력 있는 의사는 수많은 임상경험으로 만들어집니다. 입냄새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지름길은 구취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만나는 것입니다.
입냄새는 생리적 현상과 병리적 현상에 따라 제거 방법이 나뉩니다. 기상과 공복, 음식, 흡연 등이나 식습관으로 인한 구취는 시간이 지나면 해소됩니다. 이 경우는 물을 자주 섭취하고, 양치를 잘 하면 해소됩니다. 입냄새가 구강 내 프라그와 충치, 치은염, 치주염, 구강 내 보철 등이 원인이면 치과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입냄새의 원인이 병리적 현상일 때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취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이하선 종양, 당뇨 등 전신질환과 역류성식도염 등의 위장질환,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 기관지염 등의 폐의 질환,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과적 질환 등이 있습니다. 치료 접근법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구취의 원인과 증상을 동시에 치료 합니다. 내과적 질환, 이빈후과적 질환, 심리적 질환 등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온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씁니다. 겉으로 나타난 증상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합니다. 그렇기에 재발 가능성이 낮습니다. 한 번 치료되면 입냄새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다만 오랜 세월이 지나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위협받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구취가 다시 날 수도 있습니다.
한방에서도 의사마다 치료법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의사마다 경험적으로 선호하는 치료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치료 효과도 다름을 의미합니다.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의 바탕이 된 구취 치료법에 넓게 적용된 한약은 가미위치탕, 신궁환, 가미여택통기탕, 구청음, 혜은음 등입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