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찾는 목이물감 환자는 대부분 만성이다. 오랜 기간 목에 자극을 느낀 이들중 일부는 후두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걱정한다. 후두암은 목이물감, 쉰 목소리, 기침과 함께 인후통, 체중감소, 식욕감퇴 등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증상은 입냄새를 일으키는 다른 질환에서도 곧잘 보이기에 환자들의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후두암 비율은 극히 미미하다.겨울철이 되면 호흡기 질환이 증가한다. 운동부족, 면역력 저하, 급격한 일교차, 건조한 실내, 난방기 등이 원인이다. 특히 요즘에는 초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눈과 목의 자극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비인후과 외래 초진의 5% 내외가 목이물감을 상담하는 경향이다. 목이물감으로 병원을 찾는 이는 대개 기침, 목소리 변화, 침 삼킴 거북, 가래 생성 현상도 보인다.
목이물감 증세의 질환은 후두암과 함께 인후두역류증, 후비루, 편도결석 등을 들 수 있다. 또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로도 분류한다. 이 질환들이 오래되면 구취도 발생한다. 공공기관에서의 목이물감에 따른 질환별 분류 통계는 없다.
다만 ‘구취 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논문을 발표한 김대복 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에 의하면 목이물감 환자의 절대다수는 후비루와 매핵기다. 김대복 박사가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초진한 목이물감 환자 73명중 후비루가 원인인 경우가 30명으로 41%를 차지했다. 또 스트레스를 포함한 매핵기는 17명으로 23%, 인후두역류증은 15명으로 21%였다. 이밖에 부비동염, 알러지성 비염이 각각 3명이었다. 그러나 후두암은 단 1명도 없었다.
한의원은 물론이고 이비인후과나 내과 등 많은 병원 의사의 경험칙에서도 목이물감 원인으로 인후두역류증과 후비루 비율이 높은 편이다.
김대복 박사는 “목이물감은 스트레스, 잘못된 섭생, 미세먼지 같은 환경악화 등으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1~3개월 치료받으면 호전되기에 지레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press336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