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김대복 한의학박사 |
[궁금증]
23세 여대생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텁텁하고 냄새가 있습니다. 잠에서 막 깬 가족에게도 약간의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오전에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오후에는 몇 명에게는 구취가 연상됩니다. 입냄새가 가장 심한 시간은 언제인가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생리적인 구취가 심한 시간대는 오전 6시 전후, 오후 3시쯤입니다. 질환이 없는 구취는 타액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침은 소화 촉진 외에 세균 농도를 낮춥니다. 입안 청소 효과가 있는 침의 분비가 줄수록 세균 활동이 왕성합니다. 증식된 박테리아는 화합물을 계속 만들어 입냄새를 일으킵니다.
타액 분비는 수면 중에는 감소됩니다. 침대에서 막 눈을 뜬 사람은 누구나 입냄새 가능성이 있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구취 제거 차원에서는 아침 기상과 동시에 물을 마시거나 물로 가글을 하는 게 좋습니다. 많은 사람은 아침 6시 전후에 기상을 합니다. 이때가 구취 호발시간입니다.
서양에서도 아침 구취를 의식합니다. 영어의 구취 표현은 나쁜 입김(bad breath)입니다. 반면 아침에는 특별하게 아침의 숨(morning breath)으로 적습니다. 아침의 구취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이 내포된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아침이 구취 위험 시간인데 비해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퇴근 직전이 입냄새 빈도가 높습니다. 점심은 대부분 낮 12시에서 1시 사이에 먹습니다. 양치 후 업무를 하고, 공부를 하는 가운데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오전부터 일을 하면 오후 3시 무렵에는 많이 지칩니다.
그러나 오후 5시가 넘으면 퇴근 시간이 다가오기에 기분이 긍정모드로 전환되는 경향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졸은 입안을 마르게 합니다. 이로 인해 업무 스트레스가 높은 시간대인 오후 3~4시에는 구강이 건조해져 입냄새 개연성이 높아집니다.
직장인 오후 입냄새 해결책은 물을 자주 마시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자제하는 것입니다. 만약 생리적인 구취가 아닌 질환에 의한 구취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입냄새 원인을 정확히 진단 후 원인제거와 함께 인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재발 위험도 거의 없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