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입냄새는 완치된다? 완치되지 않는다?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11>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2-25 13: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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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박사

[호기심]
30대 직장 남성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입냄새를 의식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하는 체질 탓인지 직장 생활 7년 동안 수시로 입이 마르고, 설태가 짙게 끼고 있습니다. 치료를 하면 입냄새가 잠시 사라지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발이 됩니다. 입냄새는 완치가 안 되나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입냄새는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환입니다. 재발은 처음 진단 실패, 치료 미진, 환경 변화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입냄새 원인은 치과, 내과, 이빈후과, 정신과 요인 등 다양하고 각 요인이 중복된 경우가 많습니다. 극히 일부지만 진단 잘못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또 겉으로 나타난 증상이 사라지자 치료를 중단한 경우도 있습니다.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위험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치 되었으나 입냄새 유발 환경에 계속 노출될 때입니다. 이는 기존의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새롭게 구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취는 흔히 동반되는 목이물감, 소화기 질환, 편도결석, 후비루, 이빈후과질환, 혈액질환 등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체질과 증상에 맞는 적합한 처방을 하면 치료가 잘 됩니다. 보통 2~3개월 치료하면 완치가 됩니다. 증상과 원인에 따라 1개월 만에 치료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경우나 치료 1개월 후에는 확연하게 호전됨을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입냄새 치료가 잘 되면서도 재발이 잦은 이유는 생활습관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입냄새 원인은 극히 일부가 당뇨, 심장질환, 폐 질환 등의 특수 질환입니다.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섭생이나 습관 또는 이에 파생된 질환에 의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위와 장에 부담을 주는 과식, 불규칙한 식사, 잠자리 들기 전의 야식, 다이어트, 경쟁과 걱정으로 인한 스트레스, 구강호흡, 침샘 분비 저하, 후비루, 설태, 비염이나 축농증, 위산역류, 매핵기 등입니다.

이 같은 대부분 증상은 위열 발생, 위산 역류, 인후두 자극이나 염증, 타액 분비 감소, 설태, 구내염 등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입마름과 음식찌꺼기, 구강에서 떨어진 상피세포는 혐기성 세균의 증식 여건이 돼 구취를 발생시킵니다. 이는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소화불량, 폭식, 면역력 저하, 구취 악화 등의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따라서 치료는 구취의 표면적 증상 완화와 함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경험 많은 의사는 기계를 통한 객관적 검사, 계속되는 문진과 진맥,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분류합니다. 유사증상과 구분하고, 핵심 원인이 확인되면 치료를 시작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는 가운데 소화기능 개선에 역점을 둡니다. 위열 축적 요인을 제거해 운화 기능을 정상으로 돌립니다. 기혈순환 촉진 탕약으로 위장 기능을 강화해 위열 해소를 하면 입냄새 증상도 호전됩니다. 전반적으로 오장육부 강화 처방으로 위장질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습니다.


치료가 된 후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체중 감량, 금연금주, 탄산음료 자제, 위산자극 약물 자제, 마음이완, 야식 금지, 식후 바로 눕는 습관 자제 등입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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