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입냄새는 1개월이면 사라진다? 사라지지 않는다?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7>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1-25 0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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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김대복 한의학박사

[호기심]
50세 여성입니다. 입냄새가 나는 데도 몇 년간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오래된 구취인데 한 달 만에 치료가 가능할까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입냄새는 원인과 양상이 다양합니다. 그렇기에 일반화는 어렵지만 빠른 경우 1개월 안에 치료가 됩니다. 구취는 난치병이 아닌 치료가 잘 되는 질환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체질과 증상에 맞는 적합한 처방을 하면 빠르게 좋아집니다. 



25년 동안 구취인을 살핀 경험으로 보면 10명 중에 3명꼴로 1개월 안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또 6명 정도는 2~3개월이 걸리고, 1명 비율로 장기치료를 합니다. 즉, 구취는 1~3개월이면 치료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지만 있으면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인 셈입니다. 

구취는 성인의 절반 정도가 의식을 합니다. 구취인이 많은 이유는 입 냄새에 민감한 사회 현실 때문입니다. 생리적으로 사람에게는 체취가 있습니다. 음식물이 오가는 호흡 통로인 입에서도 약간의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자연스런 입 냄새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고, 타인도 불쾌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구취를 체감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민한 사람은 타인을 크게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인은 알지 못한데 자신만 냄새로 고민하는 가성 구취인이 의외로 많습니다. 구취를 우려하는 사람 중 70~80%에 이릅니다. 이에 비해 실제로 입 냄새가 나는 진성구취인은 20~30% 비율입니다. 가성 구취인은 심리적 치유가 필요하고, 진성 구취인은 약물 등의 적극적인 처치가 요구됩니다. 

진성구취는 상당수가 비위의 습담과 연결돼 있습니다. 뷸규칙한 습관, 지나친 인스턴트식품 섭취, 과식, 과음으로 인해 위장 등에 열이 발생해 나타납니다. 또 간열에 의한 사례도 많습니다.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간에 열이 찬 게 원인입니다. 또 후비루, 비염, 축농증에 의한 빈도도 높습니다. 


치료는 표면의 입냄새는 물론이고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야 재발이 없습니다. 한의학은 부분 증상에 연연하기 보다는 인체 전반을 통해 부분의 문제를 찾아갑니다. 원인이 다양한 입냄새는 인체의 전반적 상황을 고려할 때 보다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오랜 임상 경험의 의사는 더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발효한약, 가미위치탕, 신궁환 등이 입냄새 완화에 좋습니다. 다만 같은 약재를 쓰더라도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면밀히 살핀 뒤 처방해야 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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