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몇 분만 계속 돼도 가슴이 아프거나 토할 정도로 심신이 괴로워진다. 이런 기침을 만성적으로 달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만성기침 환자다. 감기가 가장 흔한 원인인 급성기침과 달리 만성기침은 천식 같은 질병이나 기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기침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만성기침 원인으로 비장, 폐, 신장의 기능 저하를 지적한다. 폐는 기의 발산, 신장은 기를 받아들이는 것을 각각 주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폐와 신장이 허하면 지속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폐와 신장이 허해지면 소화기 기능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노폐물이 발생하면서 기침 증상을 더욱 유발하기도 한다. 만성화된 기침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장, 폐,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긴장된 기관지 평활근 등을 이완시키고, 객담이 있으면 해소시킨다. 음액이 말라 마른 양상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음액 보충을 위한 약재를 가미해 기침이 줄어들게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는 건조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사용해 습도와 온도를 알맞게 유지시켜야 한다.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새벽운동은 피하고, 바깥 날씨가 추운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화를 내거나 흥분해도 기침은 심해질 수 있다. 심적 안정 유지도 매우 중요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김대복 <혜은당한의원네트워크 대전점 일중플러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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